조현오 "제대로 줘가며 부려먹어야"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0-10 15:23:19
  • -
  • +
  • 인쇄
"경찰청장을 장관급으로 높여달라"

조현오.jpg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조현오 경찰청장이 “청장을 차관대우 하면서 보수를 (적게) 주는 것은 문제”라며 경찰의 처우 문제에 대해 강력히 문제제기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청장은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내가 왜 차관급 보수만 받아야 하냐”며 “내가 휴가를 가냐, 주말에 쉬기를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수당도 수당이지만, 기본급이 너무 낮다”며 “보수라도 제대로 줘가며 부려먹어야지, 처우도 제대로 안 하면서 부려먹는 것은 곤란하다”고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조 청장은 미국의 사례를 들며 “미국은 경찰이 연방 공무원 보수의 2배를 받는데, 우리는 더 적게 받는다”며 “경찰 연금이 평균 181만원인데, 일반(공무원)은 200만원이 넘으니 얼마나 불합리하냐”고 연금액수까지 거론했다.

조 청장은 “이 모든 것이 다 직급문제 때문인데, 이 문제가 해결되면 경장·경사 통합 등 내부적으로 불만이 있는 문제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며 “경찰청장을 장관급으로 하면 경위가 현재 7급에서 6급으로, 경감이 5급으로, 경정이 4급으로 정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급만 조정하면 되는) 이런 간단한 방법을 두고, 경찰을 권력기관이라고 비판하며, 13만 경찰이 직급까지 높으면 곤란하다는 주장을 펴는 사람이 있는데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조현오 청장은 “(경찰청장의 장관급 격상이) 당장은 안 되겠지만,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