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공격수 웨인 루니(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가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잉글랜드는 8일 오전(한국시각)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에서 열린 몬테네그로와의 유로2012 예선 G조 8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의 무승부로 5승3무(승점 18)가 된 잉글랜드는 G조 1위를 확정하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안방에서 극적인 승점 확보에 성공한 몬테네그로(3승3무1패·승점 12)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나온 애쉴리 영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시오 월컷이 패스한 공을 받은 영이 헤딩슈팅으로 손쉽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1분에는 대런 벤트가 추가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루니가 패스한 공으로 드리블 돌파한 영이 상대 문전으로 돌파한 벤트에게 패스해 쉬운 골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몬테네그로 역시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전반 종료 직전 엘사드 즈베로티치가 동료의 패스를 받아 슈팅한 공이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만회골로 이어져 추격이 시작됐다.
몬테네그로의 강한 추격에 시달리던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루니가 공 다툼을 벌이던 상대 수비수를 발로 가격하며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수적 우세를 잡은 몬테네그로는 후반 추가 시간에 안드리아 델리바시치가 헤딩 동점골을 넣으며 극적인 승점 1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K리그 FC서울에서 활약하고 있는 몬테네그로 공격수 데얀은 후반 19분에 교체 투입되어 국가대표의 경력을 이어갔다.
A조에서는 독일(승점 27)이 터키(4승2무3패·승점 14)를 3-1로 꺾고 9경기 전승을 이어가며 우승후보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터키는 벨기에(4승3무2패·승점 15)에 뒤진 조 3위로 내려앉았다.
러시아(6승2무1패·승점 20)는 슬로바키아(4승2무3패·승점 14)를 1-0으로 꺾고 B조 1위를 지켜 본선 직행의 가능성을 높였다.
2위 북아일랜드(5승3무1패·승점 18)과 3위 아르메니아(5승2무2패·승점 17)이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최하위 안도라(9패)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러시아의 본선 직행 가능성이 높다.
C조에서는 이탈리아(7승2무·승점 23)와 세르비아(4승3무2패·승점 15)가 1-1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에스토니아(5승1무4패·승점 16)가 북아일랜드(2승3무4패·승점 9)를 2-1로 꺾고 조 2위로 올라섰다.
D조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6승2무1패·승점 20)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6승1무2패·승점 19)는 나란히 승리하며 오는 12일에 있을 맞대결에서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됐다.
네덜란드(승점 27)는 E조에서 9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이어갔고, F조에서는 그리스(6승3무·승점 21)가 크로아티아(6승1무2패·승점 19)와의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1위로 올라섰다.
포르투갈과 덴마크(이상 5승1무1패·승점 16)가 뜨거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H조에서는 양국의 최종전에서 본선 직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라있는 '무적함대' 스페인(승점 21)은 체코(3승1무3패·승점 10)를 2-0으로 꺾고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본선에 직행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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