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2)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4골 차 대승에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5-1의 대승을 거뒀다.
윤빛가람(21·경남)과 홍철(21·성남)을 같은 날 경기하는 조광래호의 대표팀에 내준 데 이어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과 정우영(22·교토상가)이 각각 부상과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악재에도 홍 감독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김태환(22·서울)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한국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주전으로 활약해온 왼쪽 측면수비수 윤석영(21·전남)이 부상으로 교체돼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한국은 선제골에 도움을 줬던 윤일록(19·경남)이 전반 15분에 추가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33분 박종우(22·부산)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까지 더해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후반 들어 공세에 나선 우즈베키스탄이 9분만에 테무르쿠자 압두칼리코프(20·팍타코르)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여러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여준 한국은 후반 9분과 15분에 연거푸 나온 백성동(20·연세대), 박용지(19·중앙대)의 골로 4골 차 대승을 거뒀다.
2010년 9월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일본, 말레이시아와의 초반 2경기에서 연패한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3월 울산에서 열린 중국전 승리를 시작으로 5경기째 패하지 않고 있다.
2011년 들어 4승1무를 기록중인 홍명보호는 매번 선수 차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홍 감독은 경기에 앞서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과 부상 등으로 선수진 운용에 차질이 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경기에서 지지 않았다. 이 점이 중요하다”며 "어떤 선수가 경기에 나서든지 경기에 지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5-1의 대승을 거둔 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는 말 외에는 특별한 이야기를 할 것이 없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훈련에서 많은 열정을 보이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출전시켰다"고 대승의 비결을 공개한 홍 감독은 "오늘 경기에 나선 선수들을 앞으로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흥미롭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늘 경기를 통해 23세 이하 연령대 선수들에게 꾸준한 경기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이 선수들이 중동 원정을 떠나야 하는 11월에도 함께 훈련할 수 있다면 앞으로 충분히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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