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효과' 없었지만...움직임은 좋아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07 22: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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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이동국 효과'는 없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이동국(32·전북현대)은 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뛰었다.

전반 20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기성용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해 한국의 첫 슛을 시도하는 등 전방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다.

숫자로 드러난 성과는 없었지만 유럽에서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 폴란드 수비진을 상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신문선 해설위원은 "이동국은 개인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잘 했다. 경기력이 좋은 상태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폴란드 수비는 유럽에서도 연구대상으로 통한다. 수비진 4백이 박혀서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수비 중심적인 축구를 펼치는 것이 폴란드의 특징이다. 이와 동시에 순식간에 치고 나오는 역습을 위주로 운영한다.

때문에 웬만한 공격수들은 폴란드 수비를 뚫고 제대로 된 슛 한 번 시도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신체조건도 유럽의 전형으로 크고 강하다.

하지만 이동국은 적극적인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압박에도 참여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신문선 해설위원은 "이동국이 좋은 움직임이었던 반면에 윤빛가람, 기성용 등 미드필드진이 굉장히 안 좋았다. 이동국에게 원활하게 볼 배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거운 움직임을 보인 윤빛가람 역시 전반 종료 후 이용래와 교체됐다.

이동국은 전반 45분 동안 최전방에서 철저하게 고립된 축구를 한 셈이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에서 보여주는 이동국의 활약은 제2의 전성기를 연상하게 한다. 골 감각은 물이 올랐고 도움 본능까지 최고조다.

3일 27라운드에서 시즌 15번째 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올 시즌 16골 1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4골을 몰아쳤다.

전반에 이동국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동국이 못한 건 아니다.

조광래 감독이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이동국 카드'를 다시 한 번 활용할 지 지켜볼 일이다. 이동국에 대한 판단은 유보다.

한편, 이날 경기는 박주영이 후반에 2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2-2로 비겼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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