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제16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8일 자정(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남자배구 아시아선수권 이란과의 4강전에서 1-3(25-21 23-25 14-25 20-25)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2003년 중국에서 열린 제12회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8년째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 대회에서 역대 4차례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세 대회 연속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또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첫 기회인 11월 월드컵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져 내년 6월 열리는 세계 예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신영석의 속공 4개와 서브에이스 2개로 만든 분위기를 끝까지 지켜 먼저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이란의 반격은 무서웠다. 1만2000명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이란은 2세트 초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은 뒤 막판 자라니, 카말반드의 공격이 연거푸 코트에 떨어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세트 초반에도 공격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 리시브가 크게 흔들린 한국은 김요한, 전광인,신영석 등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 벽에 막히며 3-11까지 뒤졌다. 이후에도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3세트에서 단 14점을 뽑는데 그쳤다.
한국은 4세트 이란의 블로킹과 공격 범실로 추격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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