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번주 신 전 차관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3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을 참고인으로 전격 소환, 조사했다.
이 회장은 지난 9년간 10억원 이상의 금품을 신 전 차관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 전 차관을 소환하기로 하고 소재 파악 등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25일 “이 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상부에 보고한 뒤 구체적 수사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이 회장으로부터 증거자료 등을 추가로 제출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1)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박 전 차관이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던 시절 일본에 출장갔을 때 일본법인을 통해 400만~500만원대의 술과 식사를 제공했다”고 말했으나, 박 전 차관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신·박 전 차관 외 다른 인사들도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신 전 차관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중에 검찰에서 부르면 나가서 다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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