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57) 감독의 고민은 측면 수비였다.
조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7일 폴란드와의 평가전,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참가할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조 감독은 "선발 과정에서 측면 수비수 발탁에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최효진(상주 상무)을 다시 불러들이고 부상 중인 차두리(셀틱)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이번 대표팀에는 서정진(전북 현대), 이현승(전남 드래곤즈), 이승기(광주FC) 등 신예들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조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예기치 않은 부상이 발생해 팀 전술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선수를 보강했다"며 "부상선수가 많다 보니 대비책을 미리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폴란드전에서 선수들을 많이 기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과의 일문일답
- 선발 배경은.
"UAE전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부상선수들이 나오면서 새로운 4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공수에서 전술적인 조직력을 강화시켜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유럽파들의 경기력이 우려는 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예선 1, 2차전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본다. 모든 선수들이 소집되면 그날의 컨디션을 보고 베스트를 꾸릴 생각이다."
- 새로운 선수들의 전술 활용도에 대해.
"한 가지 포인트는 서정진 이현승 이승기 등 3명의 선수가 모두 대표팀이 요구하는 빠른 템포의 패스 경기를 잘 할 수 있는 스타일의 선수라는 점이다. 순간적인 스피드도 갖춘 선수이기에 앞으로 대표팀이 나아가는데 팀의 활력소가 될 선수들이다. 주전선수에는 변화가 없지만 이 선수들로 인해 대표팀이 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이번 선발에서 가장 고민스러웠던 포지션은.
"코칭스태프가 가장 고민을 했던 부분은 측면 수비수다.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려웠다. 양쪽 측면에 수비수를 선발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
- 조병국과 최효진을 선발했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 대표팀 오른쪽 사이드에 최효진을 발탁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좋은 컨디션과 상주에서 안정을 찾고 잇기 때문에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선발했다. 조병국은 박태하 코치가 며칠 전에 경기를 봤다. 대표팀에 있을 때보다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J리그에서 최소실점을 할 수 있도록 경기를 잘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발탁했다."
- 박주영은 팀 적응에 힘들어하는데 발탁한 이유가.
"좀 더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본다. 지금 아스날에서는 힘들지만 소속팀 감독의 생각은 더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을 보여줄 때 투입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10월7일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정우는 부상으로 제외했다. 차두리는 다쳤는데 뛸 상태인가.
"차두리는 부상치료를 하고 있다. 규정상 공문을 보내지 않으면 나중에 차출이 안 되기 때문에 소집명단에 일단 넣었다. 평가 결과에 따라서 차출할 생각이다."
- 풀백 고민에 대해선.
"공격수 출신 수비수보다는 전문 수비수를 사용할 생각이다."
- 내부경쟁이 줄어든 모습인데.
"부상선수가 속출하다보니 대비책을 미리 세워야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폴란드전에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면서 확인할 생각을 갖고 있다."
- 새로 선발한 선수들을 폴란드전에서 테스트할 계획인가.
"주전도 모두 기용하면서 새로운 선수도 일단 기회를 주면서 확인을 할 생각이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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