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 벌였던 박원순-박영선, 관악산서 우연히 조우

권도열 / 기사승인 : 2011-09-24 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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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권도열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고 설전을 벌인 박원순 변호사와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조우하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박 변호사와 박의원은 24일 오전 서울 관악산 1광장에서 열린 '2011 서울사회복지사 등반대회'에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해 등반대회장에서 마주쳤다.

먼저 박 변호사는 "제가 정치 초보라 잘 모른다"며 "많이 가르쳐달라"고 인사를 하자 박 의원이 "오히려 제가 많이 배워야 한다. 말씀 많이 경청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두 사람은 유력한 야권 후보로 거론되자 한체례 공방전을 벌인 바 있다. 21일 열린 민주당 경선주자 TV토론에서 박 의원은 박 변호사에게 "좋은 일을 하면서 재벌 기업 후원을 많이 받았는데 재벌 기업이 선의로 후원을 한 경우가 얼마나 될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변호사는 다음날 "아름다운가게나 희망제작소에서 후원을 받은 것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며 "그러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받느냐. 나는 모금 전문가다.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부자들에게 후원을 받는 것이 뭐가 나쁜냐"고 반격했다.

한편 이날 등반대회 축사에서 박 변호사는 "사회복지사는 우리 사회의 신경이자 핏줄이다. 친구이자 동지가 되겠다"고 인사한 뒤 봉하마을로 가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떠났다. 박영선 후보는 기자 시절 사회복지사를 취재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함께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박 의원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선거는 내년 대선의 문을 여는 것이기 때문에 경선 결과에 관계없이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당의 힘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들이 많이 와서 박원순 후보와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압도적 힘을 몰아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이휘호 여사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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