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IN] SK 에이스 김광현의 귀환 '가을야구 변수'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09-22 10: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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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직구-날카로운 변화구, 하지만 제구력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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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20일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했다.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SK로서는 숨통이 트이는 소식이다.

이날 김광현은 3-5로 뒤진 8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6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47구 완투패 당한 뒤 89일 만이다. 2점차 박빙의 승부에서 김광현이 등판했다는 것은 구위가 어느정도 회복했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있었다.

김광현은 첫 타자 강민호의 볼넷과 양종민의 희생번트 이후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타구가 2루주자 강민호의 발에 맞아서 주자가 아웃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문규현의 볼넷 뒤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세 달만에 복귀한 터라 실전감각이 무뎌진 것도 있었다. 김광현은 5타자를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했으나 볼넷 2개를 내줬다. 김광현은 5타자를 상대로 총 22구를 던져 그 중 절반인 11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 넣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0%에 불과한 것이다.

김광현이 그동안 꾸준히 등판했던 투수였다면 불합격 판정을 받기 충분하다. 하지만 오랜만에 등판했고 박빙의 경기였기 때문에 김광현으로서도 긴장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의 최고구속이 시속 148km의 직구로 여전히 파워피처 임을 증명했고 주자가 있을 때는 변화구로 완급을 조절하는 등 노련한 모습도 보였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구분이 확연이 차이가 나는 등의 문제점을 보였으나 구위는 충분히 올라왔다. 남은 경기 꾸준히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포스트시즌에서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사실 김광현은 제구력 투수가 아니다.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고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타자를 속이는 타입이다. 짧은 복귀전이었으나 이러한 모습들을 연상케 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보인 것이다. 특히 한창 안 좋았을 때 급하게 던지는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한편, 롯데와 치열하게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SK가 김광현의 합류로 순위를 다시 바꾸어 놓을 지도 관심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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