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가스관 사업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것”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9-09 13:11:37
  • -
  • +
  • 인쇄

명박.jpg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러를 잇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송관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3자 합의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반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 대북기조에 대해서는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 정상적인 관계로 먼저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가스관 사업처럼 실리적인 영역에는 적극 나서면서도 대북기조는 선뜻 바꾸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방송 좌담회에서 “가스관이 북한을 통과하면 언제 끊길지 걱정하는데 그 생각을 안했겠느냐”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스관은 한국에 오기 전에 700㎞는 러시아 책임하에 한다”며 북한이나 러시아가 잘못해서 끊어지면 배(LNG선박)를 통해 오든지 파이프라인으로 올 때와 동일한 가격에 공급하도록 러시아와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러시아 방문 시 가시적 성과가 나오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러시아가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도 러시아와 진행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 가서 3자가 합의되는 시점이 있는데 어느 정도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가스관 연결사업에 대해 “중간에 끊어지면 북한도 손해고, 러시아는 팔 데가 없다. 되기만 하면 아주 좋은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에 이 대통령은 “과거 두차례 했고 도와주고 했는데 결국 서해안에서 사고가 생겼다. 그럼 그 정상회담은 국민에 도움이 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 중 정상회담을 안할 수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한다면 정말 북한이 도발 안한다는 보장 위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도 “대통령 기조에 의해 움직이지 장관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다. 사람은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대북기조에는 변함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에 대한 질문에 “우리 땅이니 언제든 갈 수 있다”면서 “우리 땅에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겠느냐. 주인은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말해 조용한 대응원칙을 재확인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