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안철수 현상, 올 게 왔다”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9-09 12: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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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9)의 정치적 급부상에 대해 “국민이 특히 정치권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 변화의 욕구가 안 교수를 통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안 교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제 스마트 시대가 왔는데 정치는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역할을 놓고 “나도 시장을 해보니까 정치와 직접 관련이 별로 없다. 시장의 역할과 중앙정치의 역할은 많이 다른 것 같다”면서 “행정이나 일을 해본 사람이 (시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 개설 사업에 대해서는 “북한과 러시아, 우리와 러시아가 진행하는데 어느 시점에 가서 3자가 합의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당·정·청의 추가 감세 철회에 대해 “공약이나 경제정책이 헌법은 아니다. 수시로 적시에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기업이 이익이 많이 났으니 2~3년 (감세를) 유예하고, 중소기업은 키워서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복지논쟁에 대해 “보편적 복지를 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선별적 복지를 할 것”이라며 “이건(보편적 복지는) 불가능하다. 다음 대선에서 표를 얻기 위해서 허황한 공약을 하면 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하자는 대로 하면 60조~80조원이 필요하다”며 “나도 임기 중에 펑펑 쓰면 인심을 얻고 지지율도 오르지만 그건 아들딸 세대에 가면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 의사에 대해 “지난달에 집사람이 울릉도에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거기 갔다가 독도도 들러오자’고 약속했는데 기상이 악화돼서 못갔다”며 “언제든지, 내일이라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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