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검찰 출두.."진실 밝힐 것"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9-05 13: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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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저의 선의가 범죄로 곡해되는 것에 대해 저의 전 인격을 걸고 진실을 밝히겠다.”

작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매수 의혹과 관련,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5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한 말이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곽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초동 검찰청사로 나서면서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곽 교육감이 교육청에 잠깐 들러 일을 보고 나오겠다고 해, 당초의 10시 출석 시간을 1시간 연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출석한 곽 교육감은 “(단일화) 이면합의 내용은 언제 보고받았느냐”, “단일화 대가성으로 돈을 줬느냐”, “검찰에 출두하는 심정이 어떤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앞선 오전 8시50분 교육청에 도착해서도 기자들로부터 “심경이 어떤가”, “검찰 조사에 대비 많이 하셨나”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곧장 집무실로 향했고, 오전 9시 매주 월요일에 하는 실·국장 회의를 소집했다.

곽 교육감은 작년 2~4월 교육감 후보 사퇴를 대가 및 선거비용 보전 명목으로 박명기(53) 서울교대 교수에게 5차례에 걸쳐 모두 2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출석한 곽 교육감을 상대로 대가성을 규명하고, 2억원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곽 교육감의 부인 등이 마련했다는 이 돈이 순수 개인 자금인지, 판공비와 교육청 특수사업비, 선거비용 잔금 등 공금 성격이 뒤섞여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작년 양측의 후보단일화 공식 협상이 결렬된 직후 곽 교육감 측 회계책임자와 박 교수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 ‘이면합의’를 한 사실을 곽 교육감이 알고 있었는지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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