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벽 SNS로 "어머니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 남기셨다" 전해

이상은 / 기사승인 : 2019-10-30 09: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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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나눠준 국민께 감사, 정치권, 조문말고 국정 살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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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 딸 결혼식을 앞두고 고(故) 강한옥 여사 [출처/문재인 대통령 공식 블로그]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모친인 고(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 하루 뒤인 30일 오전 5시30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이어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 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지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며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남겼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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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출처/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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