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23일 본지가 촬영한 '용인역삼지역주택조합' 모델하우스 입구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평생 벌어 집 한채 가지고 살다 좋은 집에 서 살아보자 생각해 재건축에 도장을 찍어 줬는데 빠듯 한 살림에 앞으로 입주 할 때 내야하는 추가 분담금이 얼마가 나올지 몰라 요즘은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잔다"
지난23일 취재진이 만난 경기도 '용인역삼지역주택조합(조합장 최인식)'의 조합원이 내뱉은 푸념섞인 한마디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로 잘 알려진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그 만큼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용인역삼지역주택조합'은 조합과 업무대행사(오륜산업개발 대표이사 정학기 / 이하 대행사) 와 2016년 사업약정을 했던 S건설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또다른 H건설사와의 시공사 계약 체결을 위한 700명(대행사 측) 조합원의 가부(可不)를 묻는 총회가 오는27일 열린다.
▲사진=지난23일 본지가 촬영한 '용인역삼지역주택조합' 모델하우스 내부 ⓒ데일리매거진
이에 S건설 측은 조합과 업무대행사가 배신행위를 하고있다는 입장문을 배포하고있어 <본지>23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에 있는 해당 조합의 조합장을 찾아 조합원과 기존의 S건설 측의 우려와 항의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확인을 요청했으나 최인식 조합장은 "(자신은) 상황을 전혀 모르고 새로 가부를 묻는 건설사와도 전혀 연락을 하고 있지 않으니 조합 업무 대행사를 찾아가 문의해 보라"는 무성의 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후 취재진은 용인시청 앞에 위치한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오륜산업개발 정학기 대표이사를 찾았다.
대행사의 정학기 대표는 위와 같은 내용에 대한 질문에 덧붙여 브랜드 사용료등 향후 S건설 측의 소송 등에 대한 조합과 대행사 측의 대응방안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브랜드 사용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이 들어오겠죠. 거기에 대응하겠지만, 저희로서도 시공사로서 시공예쩡사로서 진행했 던 게 아니었기 떄문에 소송(이) 들어오면 법적인 판단을 받아 보도록 하겠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 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이 모델하우스 방문 당시에도 S건설의 로고와 브랜드명이 노출이 된 것과 더불어 지난 3월경 이미 S건설과 결별을 조합원 투표에서 정해진 것에 대해 9월 말인 지금까지도 해당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정 대표는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라고 답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이번 시공사 교체와 관련한 조합원 총회에 대해 어찌 된것인지 묻는 취재진에 "생각보다 S건설의 주장과 차이가 많다. 어쨌든 고생한 것이 있었다면. 갈등의 원인은 공사비다. 터무니없이 공사비를 올려 진행한다면 진행할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S설 측에서 시행한) 많은 공사가 S건설 때문에 진행 안 된 사례를 드리겠다. 지속적으로 공사비를 올려가면서 조합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았다.서희가 ***하고 ***같다는 소리는 많이 들으셨을 것이다. "라며 인쇄된 자료를 건네기도 했다.
▲사진= '용인역삼지역주택조합'의 업무대행사간 체결한 사업약정서 ⓒ데일리매거진
문제는 '용인역삼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들은 S건설 측과 업무대행사간의 2016년도 '사업약정서' 부문에 들어 있는 제11조(이중 약정 등의 금지)부문 2항과 3항에 들어 있는 "갑"과 "을" 상호간에 약정 위반의 경우 공사금액(2000억 원)의 10%가 조합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합원 총회와 관련해 문제의 공사비용과 관련해 정 대표는 "H건설 측은 379만원으로 정했다. S건설 측은 387만5천원에 물가상승률을 적용했다.이를 적용하면 400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의 차이가 있고 향후 공사비에 대한 상승이 있냐 없냐 저희(정 대표) 생각에 조합을 볼 때 불안해 한다. 앞으로 공사비가 상승되지 않고 일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기를 원한다. S건설 측은 (물가 상승률 반영 등으로) 공사비를 올리고 그부분에 대한 판단은 27일에 정해진다."고 답했다.
▲사진=본지가 입수한 계약서 내용중 10%의 위약금(위약벌규정)과 브랜드 사용료 기재 내용 ⓒ데일리매거진
그러나 취재진과 만난 조합원 A 씨와 또다른 B 씨는 이같은 사안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며 만약 "공사비용에 대한 10%의 위약금과 브랜드 사용료에 대한 법원의 판단후 나올 금액을 산정해 봤을때 앞으로 입주할때 분담금이 얼마나 나오게 될 지 지금 눈앞이 캄캄하다"며 한숨을 내 쉬기도 했다.
한편 24일 S건설 측에 <본지>에 보낸 '용인역삼지역주택조합'과 관련한 문제의 제보 내용과 지난23일 취재한 대행사 측의 주장에 대한 <본지> 질문에 고위 관계자인 A씨는 "본사는 약정서에 정한 대로 원칙(사업약정서)에 따라 이번 사안에 모든 법적 조치를 다 해 대응 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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