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헝가리 구조대원들이 29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사흘째인 31일(현지시간) 밤 늦게까지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악천후와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오후 들어 비가 그쳤지만, 최근 계속된 폭우로 다뉴브강 수위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고 유속도 빨라 구조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추가 구조자 소식은 없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과 구조 당국은 지금까지 14명을 물 밖으로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7명이 숨지고 7명은 생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9명은 실종상태다.
구조된 승객들과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3곳에 나뉘어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및 실종자와 다행히 구조된 사람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관광객들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측은 사고 선박에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팀이 탔으며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교민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머르기트 다리에서 3m 정도 떨어진 곳에 침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대책반들은 헝가리 당국과 협의해 사고 피해자 및 사망자 유가족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추돌한 크루즈선 선장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경찰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인 이 선장은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며 "조사 후 이 선장은 구금됐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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