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형익.김영훈 기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손안에서 다양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어 사람들의 일상 생활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편리해졌다.
뉴스 검색부터 학습, 업무, 쇼핑 등 다양한 일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따라왔다. 바로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 과의존이다.
사회현상으로까지 지적받고 있는 스마트폰 과의존의 현상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이 29일 오후 2시 국회의원 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과 대책, 그리고 언론의 역할'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과 사단법인 국회기자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전주혜 미디어미래연구소 책임연구원과 기자단 이정우 이사장를 비롯한 국회출입 기자들이 토론자로 나와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및 교육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서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표를 통해 공개한 '2018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2명에 달하는 19.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중 2.7%가 고위험군으로, 16.4%가 잠재적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스마트폰 의존도가 심한 계층으로 분류됐던 청소년(10세~19세)층에서 과의존위험군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30.6%에 달하던 청소년 과의존위험군은 2017년 30.3%, 2018년 29.3%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한 각종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캠페인 등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했다.
청소년 층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이 감소한 것에 반해 성인(20세~59세)은 △2015년 16.1% △2016년 17.4% △2018년 18.1%로 증가해왔으며, 60대에서도 △2015년 11.7% △2016년 12.9% △2018년 14.2%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계층이 3세~9세 사이의 영유아들이다. 영유아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은 △2015년 17.9% △2016년 19.1% △2018년 20.7%로 3년새 1.6%p 상승했다.
실제로 영유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은 부모의 영향이 컸는데, 외벌이(19.1%)보다는 맞벌이(22.7%)일 때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심했고 부모가 일반군(20.2%)일 때보다는 부모가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23.8%)일 때 자녀가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할 확률이 높았다.
영유아가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ADHD나 틱장애·집중력저하 등의 뇌발달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거북목 증후군이나 안구관련 질환 발병률, 언어발달 지능장애 등의 신체적 발달이 저하될 가능성이 커진다.
정서적인 문제나 사회성 문제에서도 자기조절력이 저하되고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게 되며 자존감 저하 및 우울감 발생, 대인불안, 사회성 결핍, 부모와의 애착관계 장애 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영유아 스마트폰 중독은 주로 부모에게 그 책임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들의 스마트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영유아들이 24세월 이후부터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고 주로 엄마와 같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2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만화나 TV 등 놀이용 동영상 시청을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아이가 원해서(34.6%), 일하는 동안 방해받지 않으려고(28.2%), 짜증내는 아이를 달래려고(24.2%) 부모들이 스마트폰을 허용했으나 83%에 달하는 부모들이 스마트폰 사용지도 방법을 교육받고 싶다고 응답해 가이드라인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혜 연구원은 토론회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해 가정에서는 영유아 보호자의 교육이 중요시 되야 한다"며 "기업들 역시도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도 "현재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스마트폰ㆍ인터넷 바른 사용 지원 종합계획'을 마련하여 스마트쉼센터, 과몰입힐링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 기업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스마트폰 과의존에 의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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