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후손 단체 '우리하나'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후손들('우리 하나' 회원 15명)이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사)아태평화교류협회(회장 안부수) 초청으로 4일 한국을 방문했다.
앞서 '우리 하나'는 강제동원 피해자 3·4세로 민단계, 총련계, 미조직 동포와 일본청년단체 회원 등이 연대해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결성됐다.
'우리 하나'가 출범하는 과정에 177위의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을 국내에 봉환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방문단에는 일본인 프로복서 구행사(한국명으로 개명)도 동행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과거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한다"며 "단체에 참여한 만큼 협력과 교류를 통해 이번 한국 방문에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안부수 회장은 "강제동원 피해자 후손들이 민족혼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고, 자신들의 뿌리를 확인하기 위해 처음으로 모국을 방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삼일절 100주년과 남북화해와 협력의 물결이 도도히 흐르는 시점에 방문하게 돼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박 3일 일정으로 모국을 방문한 이들은 쌍방울그룹과 후원 협약을 하고, 천안 독립기념관과 경복궁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방문단이 민족의 뿌리와 전통에 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내 민족 학교를 후원하는 협약식도 열린다.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은 "조국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고 민족의 자부심을 함양하는데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에도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이해하는데 도움되는 후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방울그룹은 김 회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사)아태평화교류협회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남북 화해와 협력, 공동 번영 등에 앞장서고 있다. 향후 민족 숙원 해결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에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