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재산 국외도피' 김현승 몽고식품 대표 구속…곧 재판에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1 10:26:01
  • -
  • +
  • 인쇄
미국법인 통해 재산 국외 빼돌린 혐의…"구속기간 내 기소"

AKR20190108126800051_01_i_P2.jpg
▲사진=몽고식품 홈페이지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해외에 법인을 세워 수십억 원대의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몽고식품 김현승 대표가 구속됐다.


몽고식품은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경남의 지역 기업이다.


부산지법 권기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검찰이 대외무역법 위반, 특경법 위반(재산국외도피), 조세범 처벌법 위반, 특가법 위반(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등 혐의로 청구한 김 대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권 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 현지에 간장 원료인 탈지 대두(콩) 수급을 대행해주는 법인 M사를 세우고 몽고식품의 탈지 대두 수입을 도맡도록 해 수년간 수수료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법인은 콩 수입을 대행해주고 몽고식품으로부터 콩 수입가격의 10∼15%를 수수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대표가 콩을 직수입하는 대신 M사를 통해 콩 수입가격을 부풀려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수십억원대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해 M사 설립 이유, 콩을 시세보다 높게 구매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몽고식품과 M사 회계장부 자금 흐름을 확인한 뒤 지난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서 "M사와 사전에 맺은 정상적인 계약에 따라 약정된 수수료를 준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은 2015년 운전기사를 폭행하는 등 갑질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서 고개를 숙였고, 이후 벌금 폭행 등의 혐의로 700만원에 약식기소되는 등 법적 책임도 졌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