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유럽 동맹국들의 방위비 지출 확대에 대해 자신의 덕이라며 '공치사'를 했다.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의 이날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가 고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옌스 스톨 텐 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방금 내 덕에 나토가 수년간 거부했던 회원국들로부터 전에 없이 훨씬 더 많은 돈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비용 분담이라고 불린다. 이와 함께 더욱더 단합돼 있다"며 "민주당과 가짜 뉴스는 정반대로 묘사하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유럽에서 매우 큰 합의"라며 "가짜 뉴스는 국민의 적"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의 인터뷰가 나간지 몇 분 안돼 이 트윗을 올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나토 동맹국들이 다음 해 말까지 군사경비 부문에서 1천억 달러를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 텐 베르크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명한 메시지가 효과가 있었다"며 "나토 동맹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쾌한 메시지를 알아들었으며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비용 분담에 대한 문제를 헤쳐가는 데 도움을 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에서 유럽 동맹국들을 상대로 '안보 무임승차론'을 강하게 제기하며 방위비 증대를 압박하며 나토를 뒤흔들었다. 그는 당시 2024년까지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을 'GDP(국내 총생산)의 4%'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당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이 탈퇴를 거론하며 동맹국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느라 애를 먹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나토 탈퇴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스톨 텐 베르크 사무총장은 26일부터 28일까지 방미, 워싱턴DC에서 방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을 만난다고 나토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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