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8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중국이 양보하는 쪽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무역 문제에서는 미국 측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면서 이런 분석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 측의 유화적 대응 사례로 ▲ 기술이전 강제를 금지하는 법안 초안 마련 ▲ 외국인 지분투자 추가 확대 및 금융개혁 방침 언급 ▲ 올해 1월 1일 이후 700여 개 품목에 대한 관세인하 시행 등을 들었다.
이 연구원은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 지지 및 해외 유학 등 정당한 채널을 통한 중국 측 기술습득을 용인했고 중국은 미국산 재화·서비스 수입확대 약속, 구조적 문제에 대한 논의 개시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진행 과정에서 당국자의 발언이나 언론 기사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협상은 시장이 바라는 대로 중국의 무역 문제 양보와 위안화 절상 용인이라는 조합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