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동향 간담회…이주열 "금융불균형 누증…기업 미래투자 소홀"

김영훈 / 기사승인 : 2018-10-04 08: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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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지금 세계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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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단체장과 민간 경제전문가를 만난 자리에서 '금융불균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만 10년째 되는 해다. 그간 세계경제는 오랜 기간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났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으나 반면 새로운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하면서 간담회를 시작했다.


그는 세계 경제에 대해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만 10년째에 새로운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부채, 자산 및 소득 불평등 심화, 반세계화 정서와 포퓰리즘 확산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어 "특히 반세계화 정서에서 파생된 글로벌 통상갈등 확대, 위기 대응 수단이었던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지금 세계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난 10년간 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대외지급능력과 금융 기관의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충격 흡수력은 크게 높아졌다"면서도 "소득증가율을 상회하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금융 불균형이 누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기업들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 완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합리적인 규제 완화 등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심리를 제고함으로써 지속 성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긴요한 과제"라며 "성장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을 지속하는 등 향후 10년을 바라보는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종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상임이사,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배현기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등 경제단체장과 민간금융연구소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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