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경제상황 불확실"

김영훈 / 기사승인 : 2018-08-31 15: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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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된 이후 9개월째 동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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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3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된 이후 9개월째 동결 중이다.


지난달 12일 금통위에서 이일형 금통위원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후 8월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고용 시장과 무역분쟁 불확실성, 터키발 금융 불안 등이 동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최근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7월 취업자 증가수는 전년동월 대비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취업자 증가수는 올해 2월부터 10만명 내외의 증가세를 보여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7월 5000명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또 가계소득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양극화는 심화됐다. 상위 20%의 소득이 10.3% 늘었으나 하위 20% 소득은 7.6% 줄었다. 이처럼 최근 고용상황 부진이 저소득층 소득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동향을 보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와 신흥국 불안 위협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지난달 이일형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내면서 이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했으나, 이러한 경제지표 악화가 심화되면서 금리 인상 시점도 더 늦춰질 공산이 크다.


한편, 9월 미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미국 정책금리가 연 2.00~2.25%까지 올라 우리와의 금리 격차가 0.75%포인트에 달한다. 12월에도 인상에 나설 경우 한미 금리 격차가 1.00%포인트까지 확대돼 외국인 자본 유출 등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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