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중국, 美 정부의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 요구 거절

▲사진=이란 석유시설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중국이 미국 정부의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 요구를 거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양국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면서 제재 완화조치 폐기를 공식화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오는 11월 4일까지 중단하도록 명시하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도 동참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의 원유를 수입하는 곳은 주로 중국, 터키, 한국, 일본, 인도 등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65%, 유럽이 35%를 차지한다.

제재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이 중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처이자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의 동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중국의 거부는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관계자들은 "중국이 이란 원유 수입을 늘리지는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중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증가시켜 미국의 이란 제재 효과를 반감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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