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시공 라오스댐 붕괴…최소 70명 사망·200명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18-07-25 14: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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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한국 정부도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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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조댐 아래 인근 마을이 물에 잠긴 모습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보조댐 사고로 최소 70명이 사망했다고 인접국 베트남 언론의 보도가 전해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라오스통신(KPL)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의 세피안-세남노이 댐이 붕괴됐다. 이날 사고로 5조 리터 가량의 물이 인근 마을을 덮쳐 1300여 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수백 명의 주민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이재민도 6600여 명에 달한다.


SK건설은 사고 이후 현장에 헬기, 보트, 의료장비, 구명조끼 등 구호물품등을 재해 지역인 아타푸주에 제공하고 있다.


이어 SK건설은 서울 본사와 라오스 현장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고, 안재현 사장 등 임원들이 사고 직후 라오스 현지에 직접 나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SK건설은 "폭우가 멎는 즉시 피해 복구작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라오스 정부와 공조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붕괴된 라오스 댐은 지난 2012년 SK건설이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수주해 시공에 들어간 수력발전댐이다. 해당 댐은 올해 중 상업운전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시민단체들이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건설에 참여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붕괴 사고에 한국 정부도 책임이 있다며 관계 당국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 국제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댐 건설은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기금으로 지원된 사업으로 한국 정부는 사고 수습을 책임지고 도와야 한다"며 "매우 이례적이고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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