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재규어·랜드로버, EU와 결별시 공장폐쇄 우려

서태영 / 기사승인 : 2018-07-05 19:05:58
  • -
  • +
  • 인쇄
'하드 브렉시트'로 가게 되면 관세 등으로 인해 연간 1조7천800억원 손실

1.jpg
▲사진=영국 솔리헐에 위치한 재규어랜드로버 생산공장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고급 세단과 스포츠카로 유명한 영국 자동차 회사 재규어 랜드로버(이하 재규어)가 하드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EU)과 완전히 결별)로 회사가 한 해 지출하게 될 비용이 12억파운드(약 1조772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영국에서 사업을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5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랄프 스페스 재규어랜드로버 최고경영자는 "좋은 브렉시트 협상을 맺지 못해서 우리가 (영국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 영국 내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며 "이는 매우 슬픈 일로, 비록 옵션이지만 실행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이 EU와 관계를 깨끗이 청산하는 '하드 브렉시트'로 가게 되면 관세 등으로 인해 연간 12억 파운드(약 1조7천800억원)의 손실을 보게 돼 도저히 수익성을 맞출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800억 파운드(약 118조5천4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신규 자동차 및 전기차 모델 투자를 앞두고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이 EU와 자유롭고 마찰 없는 무역 관계를 맺어 EU 단일시장에 제한 없이 접근 가능해야 하며, 해외의 유능한 인력을 고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2008년 인도 타타그룹에 인수됐다.


지난해 기준 3개 공장에서 53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영국 내 직접 고용인원은 4만 명, 협력업체 등을 합할 경우 30만 명의 고용에 연관돼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전체 자동차 5대 중 1대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의 40%를 유럽에서 수입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