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형은행, '트럼프 만찬 티켓' 15만달러 판매 논란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8-05-19 16:31:03
  • -
  • +
  • 인쇄
美 주최측 "미국인만 참석하는 행사" 법무부에도 알려

1.jpg
▲사진=중국 건설은행 이 고객들에게 보낸 '만찬 티켓 홍보물' [출처/중국 웨이보]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중국의 한 대형은행 지점이 15만 달러(약 1억6천만원)를 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까지 찍을 수 있다면서 '티켓'을 팔려다가 논란에 휩싸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중국 건설은행 선전지점이 프라이빗뱅킹 고객들에게 돌린 트럼프 대통령 만찬 행사 안내 전단지 사진이 화제가 됐다.


선전지점은 이 전단지에서 15만 달러의 참가비를 내면 이달 31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주최 만찬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경제계 거물들과 교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고, 친필 서명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행사는 미국 공화당전국위원회(RNC)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공동 주최하는 정치자금 모금행사로 확인됐다.

RNC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 참석자는 백악관과 비밀경호국의 심사를 거쳐 결정되는 것으로 '티켓'만 갖고 있으면 참석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건설은행은 이에 대해 "일부 선전지점 직원이 '중국기업가연합회'라는 외부 기관의 제안을 받고 스스로 고객들에게 전단을 돌린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내부 통제와 마케팅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