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한항공 조양호 일가 퇴진 촉구 촛불 집회…가면 쓰고 분노 표출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8-05-04 21: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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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서 손떼라“ 500여명 결집… "조양호 OUT!"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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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직원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촉구하며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하훈 기자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 일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조씨 일가 욕설 갑질, 못 참겠다 물러나라!", "자랑스런 대한항공, 사랑한다 대한항공, 지켜내자 대한항공!" 등을 외치며 조씨 일가에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이날 참석자 색출을 방지하기 위해 저항시위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Guy Fawkes)' 가면이나 마스크를 착용하자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처럼 복면 마스크 팩을 쓴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씨는 "우리는 대한항공을 부당하게 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항공 직원들과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게 하려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직원이 아닌 한 시민은 "지난해 겨울 촛불 시위처럼 정치 권력을 몰아내기 위해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대한항공 직원들을 응원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려 집회 초반 단상에 오르지 못하다가, 용기를 낸 현직 직원들이 한두 명씩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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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직원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촉구하며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하훈 기자


민트색 승무원복을 입고 가면을 쓴 한 승무원은 "썩은 곳이 있으면 도려내야 하고 쓰레기통이 차면 버려야 한다"며 "우리가 열심히 일해 만든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든 것은 경영진이다. 전문 경영진이 와서 이미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갑질 제보 카톡방'에서 '무소유'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다는 현직 승무원은 "조씨 일가를 물러나게 하지 못하면 그들은 내년이나 내후년에 더 강도높은 노동으로 복수할 것"이라며 "대한항공 주인은 직원이라는 것을 조씨 일가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합심하자"고 말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제보 카톡방을 만든 닉네임 '관리자'의 발언을 대독했다. '관리자'는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면서 "우리 모두 대한항공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끝까지 함께하자"고 했다.


박 전 사무장은 "일주일 이내에 2차 집회를 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회사가 채증할 수 있으니 개별적으로 귀가하라"며 카톡방에 공지됐던 집회 지침을 공지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아침이슬'을 합창하며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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