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모래시계' 공동 투자계약 체결 모습 [출처/지니홀딩스]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베트남 민간기업인 비그룹과 지니홀딩스컴퍼니가 지난달 6일 '모래시계' 영화 제작에 총 2천만달러(한화 약 200억원)를 공동투자하기로 하고 투자계약식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비그룹은 빈펄리조트로 유명한 베트남 브랜드 가치 1위, 민간기업 1위의 대기업인 빈그룹과 동하이그룹이 공동출자한 종합엔터테이먼트 기업이다.
비그룹은 지난달 5일 한국 영화제작사 현무엔터프라이즈와 지니홀딩스컴퍼니를 베트남 호찌민시 소티텔호텔에 초대해, 6일 23년 만에 돌아오는 인기드라마 모래시계의 영화 버전인 '모래시계'의 제작 투자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모래시계 작가인 송지나 작가와 배우 정준호가 참석했다.
이번 영화는 첨단 영화기술이 접목돼 아시아와 전 세계로 전파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류 붐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적 가치와 정서를 서로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그룹과 현무엔터프라이즈, 지니홀딩스컴퍼니는 향후 합작법인을 통해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새로운 문화콘텐츠 제작에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비그룹 관계자는 "화령(한류제한령) 조치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큰 타격을 입혀 업체들이 도산하는 등 국내 문화계가 큰 피해를 보고 있던 상황에 베트남 비그룹이 영화 모래시계 제작에 투자 결정은 침체했던 국내 영상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1995년 방영, 드라마 '모래시계' [출처/SBS]
한편, 1995년 방영한 송지나 작가의 모래시계는 암울한 80년대 시대적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린 드라마로, 시청률 68%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고 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의 어려운 옛 시절 속 젊은 청년들의 사랑과 야망, 그 관계를 재현했던 드라마로 당시 모래시계가 방영되는 그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모래시계를 보기 위해 일찍 귀가해 귀가시계라고 불릴 정도였다. 이 드라마에서 최민수의 명대사 '나 지금 떨고 있니?'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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