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2017년 올해의 의인’ 들과 신년 북한산 해맞이 산행

이상은 / 기사승인 : 2018-01-01 18: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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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소방본부 등 기관서 추천 받은 의인 6명 ‘2017년 올해의 의인’ 들과 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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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2018년의 첫 태양을 보고 있다. [제공/청와대]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의 첫날인 1일 새벽 해맞이 산행으로 무술년 새해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뽑힌 최현호, 박노주, 박정현,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 씨 등 6명과 함께 북한산으로 해맞이 산행에 나섰다.


지난해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되었던 최현호 씨는 지난해 7월 31일 광주 광산구 서촌 지하차도에 폭우로 침수돼 고립된 차량에서 어린아이 2명 등 탑승 가족 4명을 구조했다.


함께 했던 박노준 씨또한 경기 고양시에서 교통사고로 불이 붙은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해냈다. 이 과정에서 박 씨도 부상을 입기도 했다.


또 박정현 씨는 경기 성남시에서 성폭행 위기에 처해 있는 여성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부상을 당했다.


강원체고 수영부 소속인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 군은 지난해 11월 강원 춘천시 송암동 의암호 주변에서 체력훈련을 하던 중 차량과 함께 물에 빠진 50대 여성을 발견하고 호수에 뛰어들어 20m가량을 헤엄쳐 운전자를 구했다.


청와대는 경찰청, 소방본부 등 기관에서 추천 받은 의인 중 6명을 선정해 문 대통령의 신년 산행에 초청했다.


청와대는 “오전 6시 반 북한산 구기동 매표소에서 시작된 산행은 9시 10분에 끝났으며, 참석한 의인 6분과 비서실장 정책실장 등 참모들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떡국으로 조찬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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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2018년의 첫 태양을 보고 있다. [제공/청와대]

등산이 취미인 문 대통령은 히말라야 트레킹을 세 번 다녀왔으며, 취임 이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해 5월 13일에는 대선 때 자신을 담당했던 기자들과 함께 북악산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산행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북한산 비봉 사모바위에서 무술년 새해 새 아침의 일출을 맞았다"며 새해를 맞은 소회를 담은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 "저는 새해 새 아침의 해맞이를 좋아한다. 때로는 유명한 곳을 찾기도 하고 가까운 산을 오르기도 한다"며 "양산에서 살 땐 집 뒷산 봉우리에서 동해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새해 첫 새벽마다 그곳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새 아침에 새로운 기운 속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소망을 되새겨보고 싶어서"라며 "그런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을 다한 것 같지 않은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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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을 등반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문 대통령은 "작년엔 광주 무등산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았다. 그때 품었던 소망은 거의 이뤄졌다"며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은 대단했다.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바로 세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해 새 일출을 보며 새로운 소망들을 품는다. 새해엔 국민이 나아진 삶으로 보답 받기를,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의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를, 재해ㆍ재난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소망한다"며 "새해를 온 국민과 함께 희망ㆍ긍정ㆍ낙관으로 맞고 싶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북한산에 오신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듯이 한 분 한 분 손을 잡고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국민 여러분, 지난해 정말 수고 많으셨고, 새해엔 더 큰 복 받으시고 모두 건강하시라"고 인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산행에서 지지자들과 일출 산행에 나선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을 우연히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산행을 마친 문 대통령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책임자, 동남아 지역 국가 총영사, 주한미군 등 각계 인사들에게 신년 인사를 겸한 전화 통화를 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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