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송영무 국방장관, 문정인 특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 공개 비판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17-09-19 0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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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국회에선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간 갈등이 노출됐다. 1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 교수에 대해 “그 분(문 교수)은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안보특보라든가 정책특보가 아닌 것 같아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문 특보가 아무리 교수 겸 특보라고 해도 핵 동결의 대가로 한ㆍ미 연합훈련 축소를 얘기하고, 송 장관이 국방위에서 참수작전을 언급한 것을 부적절하다고 했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 왜 반응하지 않느냐. 국방부 장관이 확실히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같이 답했다.

송 장관은 또 “제가 입각하기 전 한두 번 뵌적은 있지만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해서 될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해 (참모들에게) ‘놔둬’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지난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송 장관이 지난 4일 국회에서 북한 전쟁 지도부의 참수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한 데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 대통령한테 참수작전을 하겠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정제된 수사와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6월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한 민간 행사에 참석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국 정부는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한국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무기 축소를 미국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북한 핵 동결을 전제로 한ㆍ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모색해야 한다는 문 교수의 의견에 대해서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참수작전 언급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국방부 장관이 진정 그렇게 생각하고,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면 해임건의를 해라. 그게 정답이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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