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우현 MP그룹(옛 MPK그룹) 회장이 대국민사과를 발표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MP그룹의 정우현 회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담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정 회장은 "최근의 여러 논란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금일부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경영은 최병민 MP그룹 대표이사가 맡게 된다.
정 회장은 이어 "본인의 잘못으로 검찰 수사에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지난 28년 동안 미스터피자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가족점에게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스터피자는 한 개인의 브랜드가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상생협력을 기본으로 한 투명경영기업으로 다시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스터피자의 사과문 발표는 21일 검찰이 방배동 본사 등 3곳을 압수수색한지 5일 만이다.
검찰은 미스터피자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의 친인척이 관련된 업체를 중간 유통과정에 끼어 넣어 부당하게 높은 가격에 치즈를 공급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또 광고비 90%를 가맹점에 전가하고 탈퇴한 가맹점주 점포 인근에 직영점을 여는 등 보복 영업을 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정 회장 등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미스터피자는 상생 경영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즉각 각계 전문가와 소비자대표, 가족점대표가 참여하는 가칭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상생방안을 강구하고 구체적인 경영쇄신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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