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30년 전 6·10 항쟁의 중심이었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념식이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시민사회단체도 10년 만에 정부 공식 행사에 참석해 뜻깊은 오늘을 기렸다. 민주주의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불타올랐던 바로 그 자리. 30년이 흘러, 정부 인사들은 물론 투쟁의 선봉에 섰던 각계각층 시민들도 함께 모였다.
고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는 '마른잎 다시 살아나'가 해금 가락으로 울리는 가운데, 그해 6월 부산에서 경찰의 시위 진압 도중 고가도로 아래로 추락해 숨진 고 이태춘 열사와 앞서 5월 부산상고 앞에서 분신한 고 황보영국 열사를 기렸다.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한 촛불 집회는 평화로운 정권교체로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젊은 세대의 미래를 위한 숙제가 남아 있다. 참가자들은 손을 잡고 함께 '광야에서'를 부르며 30년의 세월을 지나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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