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도성향 39세 마크롱 최연소 대통령 당선

박인수 / 기사승인 : 2017-05-08 10: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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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이자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여덟 번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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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중도 성향 ‘앙 마르슈(전진)’당의 에마뉘엘 마크롱(39)이 당선됐다. [이미지-출처/Francetv 방송화면 캡쳐]

[데일리매거진=박인수 기자]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중도 성향 ‘앙 마르슈(전진)’당의 에마뉘엘 마크롱(39)이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를 누르고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AFP통신과 연합뉴스등에 따르면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종료 후 마크롱이 극우진영의 마린 르펜(48, 국민전선)을 상대로 65.5∼66.1%를 득표할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 39세의 마크롱은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이자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여덟 번째 대통령으로 올랐다. 주요국 국가수반 중에서도 가장 젊은 대통령으로 꼽힌다.


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거쳐 경제장관을 역임한 마크롱은 창당 1년 남짓 된 신생정당인 ‘앙 마르슈(En Marche, 전진)’을 기반으로 대선에 도전해 승리했다.


개방경제, 문화적 다원주의, 자유무역, 유럽연합 잔류 등을 내세운 마크롱은 보호무역, 고립주의, 프랑스 우선주의, 유럽연합과 유로존 탈퇴 등을 내건 르펜과 맞서 ‘개방’ 세력을 대표했다.


파리의 앙 마르슈 본부에서 마크롱은 승리 일성으로 “우리의 긴 역사의 새 장이 오늘 열린다. 희망과 새로운 신뢰로 가득 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과정에서 여러분의 분노와 우려, 의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를 파괴하는 분열에 맞서 온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유럽과 유럽 시민의 연결고리를 재건하겠다면서 강한 유럽연합 건설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마크롱은 테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는 테러와의 싸움의 최전선에 설 것”이라고 말하며 단호한 대처를 강조했다.


당선이 확정되자 마크롱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야외정원에 마련된 승리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음악에 맞춰 행사장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루브르 박물관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프랑스 혁명이념인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삼색 국기를 흔들며 마크롱을 환영했다.


결선에서 쓴 잔을 마신 르펜은 패배를 시인하고 마크롱에 대해 “거대한 도전에 맞서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르펜은 선거대책본부의 지지자집회 연설에서 마크롱에게 전화를 해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그는“극우 전선은 역사적인 기회를 맞아 프랑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우 새로워져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 세력이 되기 위해 우리 운동을 탈바꿈하기 시작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에 대한 프랑스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의 축하도 이어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마크롱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프랑스 통합의 상징’이라고 언급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마크롱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그는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대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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