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영훈, 장형익 기자]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시작했다.
이날 열린 14차 주말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42만여명에 이르는 시민이 “2월 탄핵”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를 외쳤다고 밝혔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혐의내용을 전면 부인한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와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가 촛불 민심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다.
퇴진행동은 본집회가 열리기 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전국 대학 법학과 교수 139명은 특검이 이 부회장 구속 영장을 재청구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이어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와대가 거부한 건 법치주의를 유린하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특검에 소환되는 최순실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소리친 청소노동자 임모(65)씨는 무대에 올라 “특검 건물을 청소하며 죄를 지은 사람이 더 잘 살고 큰소리치는 현실이란 걸 알았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청와대가 불승인해 영장 집행이 불발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실상 특검의 협조 요청을 거부한 상황을 규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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