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반기문 전 총장 "순수한 뜻 접겠다"…대선불출마 전격 선언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17-02-02 00:11:01
  • -
  • +
  • 인쇄



[데일리매거진=김태일, 장형익 기자]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돼 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주간 몸과 마음을 바쳤지만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 명예에 큰 상처를 남김으로써 결국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쳤다.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실망했다.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저도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제 자신에게 혹독한 질책을 한다"며 "그러나 다른 한편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심경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바란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전 세계를 돌면서 성공한 나라와 실패한 나라를 보고, 그들의 지도자를 본 저로서는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데 미력이나마 몸을 던지겠다는 일념에서 정치에 투신할 것을 심각히 고려했다"며 "이런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를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저와 가까이서 일했던 많은 분들 실망시키게 해드려 죄송하다는 깊은 사죄의 말을 드리며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그러나 제가 이루고자했던 꿈과 비전은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Snapshot(0).jpg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