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워싱턴 AP/연합뉴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사진(좌), 트럼프 취임식 사진(우)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느닷없이 기자들을 ‘지구상에서 가장 부정직한 인간들’이라고 몰아붙이며 전날 자신의 취임식 참가자가 150만 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언론이 참석자가 거의 없는 공간에 초점을 맞춰 취임식 행사 사진을 찍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했다. 트럼프는 일부 언론이 취임식 참석자 숫자를 25만 명가량으로 깎아내렸다며 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사상 최대의 인파가 취임식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후 미 언론은 2009년, 2013년의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과 비교해 이번 취임식 참여자가 턱 없이 적은 25만 명 정도에 불과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언론이 링컨기념관에서 의사당으로 이어지는 내셔널 몰에 마련된 관중석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비교한 결과,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은 발 디딜 틈 없이 군중이 꽉 차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공간이 듬성듬성 비어 있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소속인 마셀 알튼버그와 키이츠 스틸의 분석을 인용해 취임식에 모인 군중은 16만 명, 여성대회 참여자는 47만 명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두 학자는 항공 사진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두 행사의 피크시간대 인파를 각각 이렇게 추산했다.
이는 여성행진 참가자를 50만 명 이상으로 본 워싱턴DC 당국자의 말과 대체로 일치한다.
두 학자는 근접촬영된 사진을 이용해 제곱미터(㎡) 당 참가자가 2.5명 이상인 지역을 추려냈을 때도, 이런 곳에 해당하는 면적이 여성행진에서 훨씬 넓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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