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경영자 잭 웰치 별세(84세)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3-03 08: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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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를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성장시킨 경영의 귀재

▲ 생전의 잭 웰치 전 GE 회장
세기의 경영자'로 불리던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별세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2(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4.

CNBC는 웰치 전 회장의 부인이 이날 그의 별세를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잭 웰치 전 회장은 1960년에 화학 엔지니어로 GE에 입사해 1981년부터 20년간 회장직을 지냈다. 그는 1935년 매사추세츠주() 피바디에서 태어나 세일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960년 일리노이대학교에서 화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해 제너럴일렉트릭(GE)에 입사해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경영 방식으로 승진을 거듭해, 1981년 최연소 GE 회장(최고경영자)이 되었다.

 

GE는 그 유명한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이 세운 기업이다. 지금은 세계적인 미국의 종합가전 기업으로, 1892년 에디슨제너럴일렉트릭(Edison General Electric Company)과 톰슨-휴스턴 회사가 합병하여 만들었다.

 

제너럴일렉트릭(GE)1900년 미국 최초로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여, 수많은 특허와 새로운 기술 및 신제품을 개발했고 전구, 모터, 발전기, 각종 가전기기, 터빈, 항공기엔진 등 산업사회에서 핵심적인 제품들을 개발했다. 단순 가전부터 우주탐사 위성 등 첨단제품의 상당 부분까지 GE 엔지니어들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

 

GE1970년대 들어 미국 5위권의 초대형 기업이 되었으나 방만한 경영과 권위주의 관료주의로 병들어 가고 있었다. 이 때 45살의 젊은 잭 웰치가 회장으로 취임, 시장에서 1위 또는 2위가 아닌 사업부는 폐쇄하거나 매각하고 10만 명 이상을 내보내 언론이 그를 중성자탄이라 부를 정도였다.

 

GE는 이후 '통합된 다양성', '세계화', '기업문화', '벽 없는 조직', '스트레치 목표', '변화가속운동', '6시그마 품질경영운동' 등 지속적인 경영혁신운동으로 세계초일류기업의 모범을 보여 왔고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은 GE의 경영 노하우를 배우는 것 자체를 영광으로 여겼다.

 

철저한 M&A, 피도 눈물도 없는 초강수 합병

 

그는 M&A의 귀재로 평생 2000개 이상의 기업 합병을 주도했다. 그는 대충 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특히 인사 평가를 적당히 하는 것 자체가 죄악이라고 보았다. 그런 경영 철학으로 매년 하위 10%의 고용자를 해고했다. 수많은 해고자의 웡망을 들었고 합병의 귀재라는 호평이나 금권자본주의의 화신이라는 찬반의 평가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잭 웰치 회장 나쁜 것은 나쁘다고 솔직하게 말하라라는 명언으로 엄격하고 공정한 평가가 조직원을 강하게 만든다고 가르쳐 왔다.

 

잭 웰치 회장은 2001년에 제프리 이멜트(Jeffrey R. Immelt)에게 회사를 넘기고 물러나 은퇴 후에도 각종 경영 자문과 컨선턴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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