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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당에 '오만 경계령'을 내렸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이 불어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152석의 과반의석을 차지했던 2004년 17대 총선을 소환하며, 과반에 도취돼 오만하거나 분열하면 안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정치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어항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며 "당선되자마자 '나는 지나가는 손님 누구나 볼 수 있는 어항 속에서 투명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 생각해야 한다"고 당 분위기를 다잡았다. 1987년 개헌 이후 단일정당이 180석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기에 각별히 행동거지를 조심해 '역풍'이 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과 합쳐 180석이라는 역사적 압승을 거뒀지만 이틀째 '책임이 무겁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성원을 받았고 그 큰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는 동시에 우리 양당은 그 성원에 보답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더불어시민당을 향해선 "상호 긴밀한 소통을 통해 21대 개원을 준비해야 한다"며 "시민당의 소수정파와 시민추천 당선자들은 약속한대로 본인 뜻에 따라 활동하게 해야한다"고도 언급했다.
최우선과제로는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관철을 꼽았다. 정부의 70%안에서 전국민 100% 대상 지급으로 확대하는 안을 밀어붙이겠다는 것.
이 대표는 "무엇보다 코로나19 국난의 완전한 극복과 경제위기를 조기에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등 선거기간 국민께 드린 약속을 최대한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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