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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나름 선방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1분기의 절반 이하가 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매출과 영업 이익이 소폭 늘어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매출과 영업 이익이 모두 100% 안팍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상 최악의 어닝 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에 비하면 선방한 실적이지만 두 기업 모두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시장은 당장의 실적은 좋지만 미래는 비관적인 복합 시그널로 해석했다.
TSMC는 “2023년 3월 31일에 종료된 1분기 연결 매출은 5086억3천만 대만 달러, 순이익 2069억 9천만 대만달러”라고 20일 밝혔다. 또한 회사는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순이익은 2.1% 증가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1분기 결과는 매출이 18.7%, 순이익은 30.0%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TSMC의 부사장 겸 최고 재무 책임자인 Wendell Huang은 "우리의 1분기 비즈니스는 거시 경제 조건 약화와 최종 시장 수요 약화로 인해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고객들은 그에 따라 수요를 조정하게 됐다. 고객의 추가 재고 조정으로 인해 비즈니스가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장의 매출과 수익은 나쁘지 않지만 2분기를 포함한 미래는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실제로 TSMC는 현재 비즈니스 전망을 토대로 2023년 2분기 실적을 어둡게 전망했다. 회사는 “수익은 미화 152억 달러에서 미화 160억 달러 사이로 예상된다. 환율을 1달러에서 30.4 대만달러로 가정했을 때, 총이익률은 1분기 대비 52%에서 54% 사이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39.5%에서 41.5%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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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1.4% 늘어났다’는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ASML 홈페이지 |
TSMC의 실적 발표보다 하루 앞선 19일 네덜란드 ASML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발표했다. ASML은 EUV(극자외선·Extreme Ultra Violet)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다.
ASML은 올 1분기 매출 67억4600만 유로, 당기순이익 19억5600만 유로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9% ,순이익은 181.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순이익은 7.1% 증가했다. 매출 성장세는 유지되지만 증가폭이 확 줄어든다.
야후 파이낸스는 파운드리와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인 TSMC와 ASML의 실적에 대해서 당장은 좋지만 미래가 걱정되는 혼합 시그널로 해석했다.
야후파이낸스는 “TSMC의 경고는 글로벌 칩 제조 산업의 핵심 공급업체인 ASML 홀딩(ASML)이 이익과 매출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대한 ‘혼합 신호’를 보고 있다고 밝힌 지 불과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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