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HDC현대산업개발, 7개월 만에 또다시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은 언제?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2 18: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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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12일 학계·업계 전문가 중심으로 건설사고조사위원회 구성 사고원인 조사 착수
-대국민 공개사과 5시간만에 “사고 원인 중 일부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 언론에 자료 배포
▲사진=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구조물 붕괴 이틀째를 맞은 12일 당국은 안전진단을 거쳐 실종자 수색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축 공사 중인 이 아파트의 1개 동 옥상에서 전날 콘크리트 타설 중 28∼34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제공/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유동규)이 광주 서구의 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지난 11일 오후 4시경 대규모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해 6명의 작업자에 대한 생사 확인이 안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업체는 이미 7개월 전에도 같은지역에서 붕괴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를 냈던 회사로 지난번과같이 이번에도 인재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재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이 7개월만에 또다시 발생한 붕괴 참사로 또 한번 고개를 숙여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공개사과를 한지 불과 5시간만에 “사고 원인 중 일부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며 언론에 자료를 배포해 앞선 사과는 빛이 바래고 현장에서는 이번 사고의 책임회피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 목소가 흘러 나오고 있다.   

 

이같은 비판적 목소리는 한시라도 빠르게 실종자 수색과 구조로 추가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인명구조에 만전을 기하는 대책 수립에 주력해야 할때 중대사고를 반복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책임회피성 해명을 서둘러 한다는 것에 대해 관련업계와 피해자와 연락이 끊겨 애를 끓이는 실종자들, 주변에서 사고현장을 근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광주 시민들로 부터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12일 오전 유동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左) 무너져 내린 신축중인 고층아파트 사고 직후 현장 모습(右)   [제공/연합뉴스]

또 유 대표는“이번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전사의 역량을 다해 사고수습과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유동규 대표의 사과문 발표의 잉크도 마르지 않을 시점인 5시간 만인 오후 3시반경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현재 보도되는 기사 중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알려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발송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이메일을 통해 ‘공기(공사기간)가 지연돼 서둘러 공사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기보다 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던 상황이라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공사계획에 맞춰서 공사가 진행되었으며, 주말에는 마감공사 위주로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충분한 양생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회사의 공식 메일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을 둘러싸고 건설업계와 광주 시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아직 온전한 사고 조사 결과가 채 나오기도 전에 해명자료부터 작성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대한 비난이 나오는 것이다.

 

오는 27일 부터 법 적용을 받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법 완화를 주장해 온 건설업계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번 사고로 그 목소리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도급순위 20위권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라니..."라며 말을 흐리고" 이번 같은 사고는 건설밥 먹은지 20년이 넘었지만 처음 봤다"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사고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도 “아무리 억울한 상황이 있어도 일단 실종자부터 찾고 해명자료를 내는게 도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토목과 나왔는데, 양생 저거 배합 비율 용도에 따라 마추고, 외부 온도, 습도 등 다 따져서 방법, 기간 정해서 정확히 해야하는데, 아파트 시공 같은데는 시간에 쫓기며 층층으로 단기간에 쌓아 올리려고 대부분 *라(눈속임)로 많이 한다고 교수가 알려줌. 저거 잘 안지키면 바닥에 금가고 철근에 녹스는 등 아파트 수명 줄어듬"이라 일갈 하기도 했다.

 

2022년 새해 다짐을 밝히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을 모아 ‘HDC의 성장을 이끌지 고민해달라’는 메시지를 내던 날 발생한 붕괴 참사 사고다. 

▲▲사진=2021년 6월 9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남 광주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중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 붕괴 사고로 지나던 버스를  덥치며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당했다.   [제공/연합뉴스DB]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재개발 철거 작업 중 건물 붕괴 참사가 일어난 광주 학동4구역의 시공사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13일부터 이틀간 현장 65개의 공사작업을 일시 중지하고 전 현장 특별 안전 점검을 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12일 학계·업계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두달 가량 일정으로 이번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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