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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카카오, 은행·증권 이어 보험까지 [제공/카카오뱅크] |
빅테크 업체인 카카오가 손해보험업에 공식 진출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 경영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해 공식 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 허가를 받은 것은 카카오손해보험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손해보험은 서비스 준비기간 등을 거쳐 오는 3분기 중에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손해보험의 자본금은 1천억원이며, 출자자는 카카오페이(60%)와 카카오(40%)다.
카카오손해보험은 통신판매 전문 보험회사(디지털 보험사) 방식으로 운영된다.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업의 모든 종목을 다루게 된다.
금융위는 "새롭게 설립되는 보험사가 소비자 편익을 높이면서도 보험산업의 경쟁과 혁신에 지속해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소비자들은 카카오손해보험이 기존 보험사들보다 혁신적인 상품이나 영업을 선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 보험', 플랫폼 연계 보험 등의 상품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이 카카오손해보험의 강점으로 꼽힌다.
손해보험 업계는 카카오손해보험이 카카오라는 엄청난 이용자를 바탕으로 초창기 소액 보험에서 점차 영역을 확대하면서 대형 보험사들의 입지마저 위협할 수 있다며 초긴장 분위기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여행자보험, 휴대폰 보험, 레저 보험 등 카카오 플랫폼에서 쉽게 유통할 수 있는 소액 단기 보험을 중심으로 젊은 고객을 끌어모을 것"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자동차보험까지 공략할 경우 기존 손보사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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