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요양·장애인 시설 등 자가검사키트 적용 검토"

송하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3 1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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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 일정·후속관리 가능한 집단 대상"…"다중시설 출입 목적으론 고려 안 해"
-비강 검체 이용하는 '항원검사' 방식 적용…"신속결과 나오지만, 정확도 낮아"

 

▲사진=지난 1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제공/연합뉴스DB]
방역당국이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장애인 시설 등에 대해 개인이 스스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한 '자가검사키트'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요양시설·장애인 시설 등 검사 대상자가 일정하며, 주기적인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결과에 따라서도 후속 관리가 가능한 부문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단장은 "(자가검사키트 적용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방법"이라면서 "전파 위험이 높아 선제검사가 필요한 요양시설이나 기숙사 등에서 검사를 함으로써 양성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먼저 선별하기 위한 목적이지,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위한 목적으로는 (적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자가검사키트는 피검자가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나 임시검사소에 방문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즉석에서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다만 의료인의 판단, 즉 '진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단검사'가 아닌 '자가검사'로 규정한다.

▲사진=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CG  [제공/연합뉴스]

검체를 이용한 검사 방식에는 항원검사와 유전자증폭(PCR)검사가 있는데, 대개 항원검사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 진단 시간이 짧기 때문에 신속 검사에 주로 사용된다.

 

빠른 판정을 필요로 하는 자가검사키트에도 항원검사 방식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이 방대본의 설명이다.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검사자가 직접 키트를 구매해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가장 높은 방법이다.

 

이 단장은 "자가검사키트는 정확도가 낮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검체 채취의 편의성을 높여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는 보조적 도구"라며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 평가를 바탕으로 검토와 허가가 먼저 필요하며, 비용 대비 효과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가검사키트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자가검사키트의 원리인 항원검사 자체의 검출 한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정확성에는 한계가 있다"며 "2번 검사를 한다고 해서 정확도가 2배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람마다 (시간에 따라) 바이러스 배출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배출이 왕성할 때 검사를 한 번 더 해서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정도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자가검사키트는 비강, 즉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비강 검사는 어쩔 수 없이 (비인두 검체보다) 약간의 정확도를 희생할 수밖에 없고, 외국에서도 비강 검사가 비인두 검사보다 정확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일반 항원검사나 PCR 검사에 이용되는 비인두 도말 검체처럼 결과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검체 채취에 있어서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단장은 자가검사키트가 항원검사 방식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PCR 검사가 필요한 타액 검체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단장은 "개인이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절차나 방법, 적용 범위, 구매 및 사용법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검토 중이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할 경우, 위양성(가짜 양성) 반응이 적지 않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양성이 나왔을 경우에는 반드시 PCR 검사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자가검사키트의) 위양성과 위음성으로 인한 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어 관련 지침을 자세히 검토 중"이라며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와 PCR 검사를 받았다면,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는 자택에서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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