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9년 만에 최고 수준 상승…GTX·재건축 호재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2 16: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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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
경기는 0.40%에서 0.44%로, 인천은 0.44%에서 0.46%로 상승
▲ 사진=수도권 아파트값, 9년 만에 최고 수준 상승 @데일리매거진

 

부동산원은 7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7% 올라 지난주(0.2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36% 올라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 이뤄지는 간헐적 거래가 신고가로 전해지는 등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 폭이 키우며 재작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는 0.40%에서 0.44%로, 인천은 0.44%에서 0.46%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른바 '노도강' 지역이 견인했다.

노원구는 이번 주 0.35% 올라 15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도봉구는 0.18%에서 0.27%로, 강북구는 0.12%에서 0.18%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도봉구와 강북구의 상승률은 모두 2018년 9월 셋째 주(0.30%·0.33%)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도봉구는 창동역세권 신축 단지 위주로, 강북구는 미아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제공/연합뉴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 3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전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구(0.20%)는 일원·자곡동 등 외곽 지역 위주로, 서초구(0.18%)는 반포·잠원·내곡동을 중심으로, 송파구(0.18%)는 오금·방이·가락동 위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됐다.

신흥 고가 주택 지역으로 꼽히는 마포구(0.16%), 용산구(0.16%), 성동구(0.15%) 등 '마용성' 지역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영등포구(0.21%)와 강서구(0.20%)를 비롯한 서울 대부분 지역이 0.10∼0.30% 사이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안성시(0.89%)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금광면·아양동·공도읍 위주로, 안양 동안구(0.87%)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평촌·관양동 위주로 올랐고, 군포시(0.76%)는 도마교·금정·대야미동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수원 권선구(0.66%)와 평택시(0.66%) 등도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교통 호재·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0.59%)와 부평구(0.50%), 계양구(0.48%), 서구(0.45%)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대전(0.18%→0.28%)과 부산(0.21%→0.25%), 광주(0.16%→0.22%)가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고, 울산(0.22%→0.15%)과 대구(0.09%→0.08%)는 상승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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