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추가 하락 불가피할 것"…아파트값 역대 최대 하락 행진 지속

송하훈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4 16: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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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 조사 이래 최대 하락
-서울 '노도강' 하락세 주도…규제지역 해제된 수도권·지방도 약세
▲사진=서울 서초구      ⓒ데일리매거진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등 규제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일제히 역대 최대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널뛰던 2018년으로 회기 하는 중인 것으로 나타 났다. 

 

이같은 현상은 24일 한국은행이 6연속 기준금리 3.00%에서 3.25%로 0.25%p의 인상을 결정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관련업계 대다수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46%) 대비 0.52% 하락세를 유지하며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3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 기록을 깬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0.88% 떨어져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도봉구(-0.83%), 강북구(-0.74%) 등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도 강남구(-0.37%)와 강동구(-0.55%)가 지난주(-0.36%, -0.49%)보다 낙폭이 조금 커졌으나 서초구(-0.27%)와 송파구(-0.57%)는 각각 지난주(-0.30%, -0.60%)보다는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이에 따라 동남권 전체로는 0.43% 내려 지난주(-0.44%)보다 낙폭이 다소 둔화했다.

 

반면 수도권(-0.61%)과 지방(-0.40%)은 최근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어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59%에서 금주 -0.61%로, 인천은 -0.79%에서 -0.83%로 각각 낙폭이 커졌다.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해제로 대출, 세제, 청약 등 다양한 규제가 풀렸지만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세는 거의 없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체들의 설명이다.

 

경기도 규제지역 내에서도 성남 수정(-0.53%)과 분당구(-0.49%)가 지난주(-0.63%, -0.53%)보다 하락폭이 다소 둔화했을 뿐, 과천은 0.89% 하락해 지난주(-0.8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광명시는 하락폭이 지난주 -0.95%에서 이번주 -1.11%를 기록하며 낙폭이 1%대로 확대됐다.

 

역시 규제지역에서 풀린 세종시는 지난주 -0.62%에서 금주 -0.64%로 낙폭이 확대되는 등 전국적으로 -0.50% 떨어지며 역대 최대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가격도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0.59%), 수도권(-0.81%) 서울(-0.73%) 전셋값 모두 역대 최대 하락 행진이다.

 

전세자금대출금리가 최대 연 6∼7%대까지 치솟으면서 주거상향을 위한 이동은 엄두를 못 낸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하소연이다.

 

이번 조사에서 하락폭이 줄어 든 서울 서초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금리 인상 이후 대부분 살던 집에 눌러살며 재계약을 선호하고 평수를 넓혀가거나 학군·입지가 나은 곳으로 이사하던 시절은 언제 올지 지금으로 봐서는 세입자나 구매자들이 발길이 끊긴 상태로 보여져 개점 휴업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부동산 가격 하락에 앞으로도 매매나 전세 수요들이 줄어들고 있어 매물은 계속 쌓여가고 있어 가격하락은 지속 될 수 있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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