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토로라가 플립형 풀더블 폰 2종의 미국 출시를 예고했다. 티저 영상을 올린 모토로라 US 트윗 캡쳐 |
모토로라가 구글에 이어 폴더블 폰을 미국에서 내달 1일 출시한다. 공교롭게도 구글의 ‘픽셀 폴드’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를 타킷으로 한다면 이번 모토로라 폴더블은 캘럭시Z 플립 시리즈를 겨냥했다. 모두 올 여름 이후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특별한 경쟁자 없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다. 애플이 폴더블 폰 새산을 2025년 이후로 미뤄두고 있고 중국 업체들의 경우 사실상 중국 현지를 제외하고는 경쟁 체제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미국에서 구글과 모토로라가 첫 번째 플더블 폰을 출시함에 따라 세계 폴더블 폰 시장은 본격적인 경쟁 시대에 접어 들게 됐다. 더욱이 모토로라는 한국 지사를 통해 국내에 폴더블 폰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도 수성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모토로라는 모토로라 US 트윗을 통해 6초 짜리 짧은 영상을 16일(현지 시간)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모토로라는 자사의 플립 형태(세로로 접는) 폴더블 폰 신 제품 2종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플립 더 스크립트(Flip the script), 2023년 6월 1일’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이를 두고 IT기기 전문매채인 폰아레나는 모토로라가 “6월 1일에 새로운 레이저 모델을 공개하고, 미국에 출시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폰 아레나는 이날 공개한 티저 영상 속 2종의 휴대폰 중 “하나는 인상적으로 큰 외장 디스플레이, 플래그십 사양 및 스냅드래곤8+ Gen 1 칩셋을 갖춘 프리미엄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이며, 모토로라 레이저 40은 더 작은 외장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지만 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고 보도했다.
폰 아레나에 따르면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는 FHD+ 해상도(1080 x 2640)와 120Hz 또는 144Hz의 리프레시 레이트를 갖춘 6.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AP는 스냅드래곤 8+ 1세대 SoC가 스냅드래곤 8세대 2세대 대신 탑재될 예정이다. 접이식 클램셸은 12GB의 RAM과 512GB의 스토리지를 제공하며, 3.5인치 퀵뷰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거의 정사각형인 1056 x 1066이다.
3640mAh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으며, 듀얼 카메라 어레이는 12MP 소니 IMX563 이미지 센서와 SK하이닉스 Hi1336 센서가 지원하는 13MP 초광폭 렌즈를 갖추고 있다. 내부 화면에는 OmniVision OV32B40 센서에 의해 구동되는 32MP 구멍 뚫린 셀피 스냅퍼가 있다. Android 13이 사전 설치되어 있다.
폰아레나는 “레이저 40 울트라와 레이저 40의 공식 사양, 가격 및 가용성을 추후 확인할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삼성의 갤럭시 Z 플립 4와 갤럭시 Z 플립 5는 올해 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
▲ IT기기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루머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의 주요 스펙. 폰아레나 기사 캡쳐 |
국내 전문가들은 모토로라 레이저40 시리즈가 국내에서 경쟁을 벌이는 첫 번째 폴더블 폰이 될 것이란 점에 관심을 두고 있다. 구글과 달리 모토로라는 이미 한국에 지사가 있어 이를 통해 3분기경 한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레이저40 시리즈를 다음달 초 미국· 유럽 국가에서 먼저 선보이고 3분기경 국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갤럭시Z플립5가 판매되는 시점과 겹치면서 초기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토로라는 2021년 한국법인 설립 이후 중저가 제품을 출시해 왔지만 이번에 레이저 40 시리즈를 유통하면서 프리미업급 제품,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5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는 점에 관심을 모은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