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고점 경고' 비웃듯 0.2%대로 치솟아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8 16: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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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
전셋값까지 뛰면서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
▲ 사진=서울의 아파트값은 0.20% 올라 201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0.2%대 상승률 @데일리매거진

 

한국부동산원은 8일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20% 올라 2019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처음으로 0.2%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솟아올랐다고 밝혔다.

정부는 7월 마지막 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이어가는 등 과열 양상이 지속되자 지난달 2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직접 나서서 집값이 고점 수준이라며 추격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발표 직후 조사(8월 2일)에서 오히려 집값 상승률이 0.2%대로 올라섰다.

부동산원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정부의 고점 경고 직전인 7월 마지막 주 107.6에서 지난주 107.9로 오히려 높아졌다. 매매수급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겨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은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이후 공급 기대감에 매수 심리가 진정되면서 4월 첫째 주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재개발 기대감이 커지며 한 주 만에 반등해 4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17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아파트 매수 심리는 강북 지역(한강 이북)에서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원·도봉·강북구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많은 동북권이 110.1에서 113.2로 3.1포인트 오르며 작년 8월 첫째 주(114.5) 이후 1년 만에 매수심리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심권(107.6)을 비롯해 서북권(105.1), 동남권(104.6), 서남권(105.6) 등 다른 지역도 모두 기준선을 상회하며 3개월 넘게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중저가 주택이라도 사지 않으면 앞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에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중저가 단지에 수요가 몰리며 아파트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셋값까지 뛰면서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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