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CEO 퇴임

송하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3 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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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은 클라우드서비스 'AWS'의 CEO 앤디 재시
▲ 사진=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 [출처/아마존]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후임은 클라우드서비스 ‘AWS’의 CEO 앤디 재시다.

베조스는 2일(미국 시간) 아마존 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이메일 따르면 베조스는 2021년 3분기(7~9월)에 아마존 CEO 직을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에 취임한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신제품과 새 사업 조직에 에너지와 관심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베조스는 CEO 교체와 관련해, “발명은 우리 성공의 근원이다. 우리는 함께 미친다는 일을 사업화 했고, 그것을 당연한 일로 완성했다. 아마존만큼 발명으로 실적이 있는 기업은 알지 못한다. 우리는 지금이 가장 독창적이라고 믿는다. 나는 지금 이야말로 CEO를 교체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메일에 적었다.

베조스 뒤를 이어 아마존 CEO에 오르는 재시는 1997년에 아마존에 입사했고, 그 후, 클라우드 부문인 AWS에서 일해 왔다. AWS의 책임자는 창업 이래 베조스가 맡아왔는데, 2016년에 AWS에 CEO 직이 생기면서 재시가 취임했다.

베조스는 “재시에 대해 ”사내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나만큼 오래 아마존에서 일해온 인물이다. 그는 뛰어난 리더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 산하의 워싱턴포스트는 ”분명히 재시는 베조스의 후계자“라고 보도했다.

재시가 이끌어 온 AWS가 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2006년으로, 당시는 소규모 기술기업이나 개발자용 클라우드 스토리지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AWS 고객이 제공하는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그래도 많은 기업들이 자체 서버를 설치하지 않고 AWS 서비스에 의존한 채 서비스를 제공해, AWS가 인터넷에서 갖는 영향력은 계속 강해지고 있다.

조사기업 시너지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현재 AWS는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18%)와 구글 클라우드(9%)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2020년 4분기(10~12월)의 결산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256 억 달러(약 140조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72억 달러(약 7조9000억 원)를 기록했다. 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27억 달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 많은 35억60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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