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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토카인 스톰을 막아 바이러스 감염 여파로 이뤄진 면역 이상에 따른 부수적 질환을 막아주는 기능을 도식화 [제공/하임바이오] |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바이오 기업, 연세대 의대, 이탈리아 연구소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공동 발견했다.
바이오 전문 기업인 하임바이오(Haim Bio) 대표이사 김홍렬 박사, 이탈리아 나폴리의 쎄인지 연구소 마시모 졸로(Massimo Zollo) 박사는 ‘긴 사슬의 인중합체가 SARS-CoV-2(코로나19) 감염과 그 복제 기능을 저지해 바이러스의 예방과 확산을 원천적으로 저지함’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사이언스 자매지인 국제 과학 논문 색인급(SCI) 전문 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Science Signaling)’에 공식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자 사이언스 시그날링에 출판이 확정된 논문에는 쎄인지 연구소 졸로 박사, 김홍렬 박사, 연세대 의대 정재호 박사 등 국내외 과학자 35명이 참여했다.
김홍렬 박사는 사이언스 시그날링 논문에 대해 “인(燐) 중합체(Inorganic Polyphosphate)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기능의 실험적 증거를 ‘긴사슬의 인 중합체에 코로나19 감염과 복제에 대한 예방과 치료에 대한 기작(Long-chain polyphosphates impair SARS-CoV-2 infection and replication)’ 주제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며 “인 중합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 세포를 인지를 차단하면서, 항바이러스로 작용하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 중합체와 ACE2(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 인체 생성 물질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들어가기 위해 쓰는 유도 측쇄 인지 효소), RdRp(RNA dependent RNA polymerase, RNA 복제를 위한 주 효소)의 분자 도킹 연구로, 두 물질의 특별한 부위에 인 중합체가 접합함을 증명해 두 물질의 작동을 막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런 기전은 한국·이탈리아와 영국발 알파 변이체에도 적용되는 것을 밝혀, 인 중합체의 복제 기능·감염 기능을 막는 타깃 부분이 꾸준히 변이를 주도하는 부위와는 다른 부위이기 때문에 베타, 감마, 델타 변이체에도 이를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 박사는 “RdRp는 RNA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 불가결한 효소로, 이 효소에 대한 저해 기능이 좀 더 연구되면 RNA 바이러스 전체의 통합된 저해 기능이 해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렬 박사는 박사 논문으로 DNA의 복제 기능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 후 연수 과정 당시 이 분야 최초 노벨상 수상자인 콘버그 박사 제자로 수학한 경험으로 바탕,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 기능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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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피(PolyP)를 도포한 세포가 코로나19 감염을 크게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도표. 이탈리아 확진자와 영국발 변이체 샘플을 사용 [제공/하임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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