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액, 작년 같은 달 보다 16.6% 감소…무역수지 적자액 100억달러 넘어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1 15: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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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액은 72조6천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2.6% 줄어
▲ 사진=부산항 감만부두 [제공/연합뉴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넉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462억7천만달러(56조9천억원)로 작년 같은 달(554억6천만달러)보다 1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589억5천만달러(72조6천억원)로 작년 동월 대비 2.6%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한 가운데 주력 제품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직격탄을 맞으며 4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됐다.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1월 수출이 역대 1월 최고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 60억달러에 그쳤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위축으로 작년 동월(108억달러) 대비 44.5%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27.8%)보다 낙폭을 더욱 키우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외에도 지난달 디스플레이(-36.0%), 철강(-25.9%), 석유화학(-25.0%) 수출도 글로벌 수요 둔화의 악재를 피하지 못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선박(86.3%), 자동차(21.9%), 석유제품(12.2%), 이차전지(9.9%) 수출은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1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무역적자가 11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이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인식하고 이날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3개 수출지원기관과 12개 업종별 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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