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향년 89세

이승협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6 15: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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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의료진의 집중 치료 받아
▲ 사진=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 [제공/연합뉴스]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26일 삶을 마감했다.

 

1932년 12월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 동구 신용동)에서 면 서기였던 아버지 노병수와 어머니 김태향의 장남으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보안사령관, 체육부·내무부 장관, 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를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은 육군 9사단장이던 1980년 12·12 사태 당시 쿠데타에 참여해 육사 11기 동기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의 정권 장악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신군부의 제2인자로 떠올랐다. 수도경비사령관, 보안사령관 등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노 전 대통령은 대장으로 예편해 정무2장관, 초대 체육 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민정당 대표를 거쳐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대선에서 민정당 대선후보로 나서‘3김(김영삼 전 통일민주당, 김대중 평화민주당 ,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대선 후보)’의 분열로 직선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노 전 대통령 집권 기간에 민주주의 정착과 외교적 지위 향상,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1987년 6월 민정당 대선후보 선출 이후 간선제 호헌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하자 직선제 개헌을 약속하는 6·29 선언을 전격 발표해 ‘87년 민주화체제’를 탄생시켰다. 

 

김대중 사면복권, 시국사범 석방 등을 담은 6·29 선언은 민주화 항쟁에 따른 항복 성격이 강하긴 했지만 민주주의를 수용한 온건 군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퇴임 후 노 전 대통령은 12·12 사태 주도, 5·18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 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수감, 1997년 12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법원에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원을 선고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 아들 재헌이 있다. 소영 씨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사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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